[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를 오늘(5일)도 조금 일찍 만나보겠습니다.
김 기자, 중부와 달리 남부는 어제 폭염이라고 전해 드렸잖아요. 그런데 오늘 남부에도 강한 비가 왔습니다. 장마도 끝났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오늘 하루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시간대별 2시간 누적 강수량인데요.
붉은색은 2시간 동안 20㎜ 이상, 보라색은 40㎜ 이상 내린 걸 의미합니다.
오늘 새벽 2시부터를 보면, 강원 영서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후 비는 중북부지역과 강원 영서에 쏟아졌습니다.
어제 역대급 비가 온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는데, 이 비는 주로 북한에 내렸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남부에도 비는 내렸습니다.
이 비는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는 아닙니다.
오늘 새벽 소멸된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보낸 수증기가 남풍을 타고 들어오면서 비가 내린 겁니다.
[앵커]
남부 지방은 장마가 끝난 게 맞습니까?
[기자]
네, 장마가 종료된 것이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은 오늘 밤, 그리고 내일도 영향을 주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태풍 하구핏은 오늘 새벽 3시에 중국 상해 부근에서 소멸됐습니다.
태풍의 힘은 잃었지만, 아직 강한 저기압의 힘은 남아 있습니다.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전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일기도를 보면 오늘 밤부터 저기압이 북한 쪽으로 이동을 하는데요.
이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내일 저녁부턴 저기압이 북쪽으로 멀어지면서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모레 장마전선이 다시 강해지며, 비가 내리겠습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비와 함께 바람도 세게 불겠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예비 특보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계속 비가 이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녹색 부분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강풍이라는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지니까 더 주의를 해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