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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세월호 유족과 끝까지 함께 할 것…특검 동의받겠다"

입력 2014-10-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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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한 유가족의 반대에 대해 "우리 당은 4명의 특검군을 확정할 때 반드시 유족의 동의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가 유족 전원이 100% 만족하지 못할 거란 점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새누리당은 추후 논의키로 한 유족 참여 사항에 대한 협상을 당장이라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이 만들어지고 그 법에 따라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배상과 보상,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는 그 날까지 저희는 혼신의 힘으로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어코 유족 여러분을 외롭게 하지 않을 것이다. 늘 유족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할 것임을 확실하게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번 합의가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모두 위로할 수 없는 데 대해 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합의 내용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새누리당은 집요하게 유족과 국민의 편을 갈라서 유족을 고립시키고 있지만 결국 유족을 구조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구조하는 것이고 국민 모두를 구조하는 것"이라며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세월호법마저 가족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주었기에 죄송하다"며 "우린 어떤 경우라도 끝까지 유가족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걸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어제 이완구 원내대표가 가족들을 방문했을 때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람은 특검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며 "유가족이 추천하는 후보를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추천하도록 하고 새누리당에서는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지 않으면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출산율 높인다고 호들갑 떨지 말고 남은 아이 죽이지 말고 제대로 길러 달라'는 한 유가족의 당부를 소개하면서 "협상결과가 진실규명을 바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많이 못 미쳤다"며 "우리 당은 협상에서 졌다. 패배를 인정한다.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승리의 축배를 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참사의 진실을 가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실은 때가 되면 스스로 모습 드러내는 법이다. 우리가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끝내 진실은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우리당은 그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박영선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위원은 원내대표 몫의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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