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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한보다 한국 먼저 방문…그 의미와 전망은

입력 2014-06-28 20:09 수정 2014-06-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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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3일과 4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국빈방문합니다. 중국 지도자가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이번 방한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인데요. 한중 정상회담 의미와 전망, 외교부 담당하는 윤설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건데요. 방한의 의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취임 후 첫 방한인데요. 말씀하신대로, 베이징이든 평양이든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중 지도자가 베이징에서 먼저 만나고 다시 중국의 지도자가 한국을 답방한다는 것, 북한으로선 씻을 수 없는 외교적 굴욕이 될 텐데요.

당초 2박3일 일정으로 초청했는데 1박2일로 짧게 잡은 중국 측 요청대로 방한 일정이 확정된 것은 북한을 너무 자극하지 않고 균형을 잡겠다는 중국의 등거리 외교전략 때문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두 정상이 만나는 게 벌써 4번째입니다. 특히 지난 2월 헤이그에서 한중 정상회담 이후 4달 밖에 안 돼서, 무슨 할 얘기가 더 있겠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만 우선 가장 중요한 게 북한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특히 북일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하고, 또 추가 핵실험 등 도발 방지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역사 공조 강화입니다. 방한 이틀 전인 7월 1일, 일본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을 위한 해석개헌을 각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특히 군사력 강화를 노리는 일본에 대해 한-중은 견제하는 입장입니다.

최근 고노담화 검증을 통해 위안부 피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협력 진전도 예상됩니다. 중국의 대표기업인 200명이 함께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중 FTA 협상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상들이 방한을 하면 특별한 일정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번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방한에서 시 주석은 서울대학교에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도 방중을 했을 때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연설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시 주석은 작년 3월 러시아를 찾았을 때,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에서 연설을 통해 "신발이 발에 맞는이 안 맞는지는 신발을 신은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면서 내정간섭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신발론'을 내놓았습니다.

또 유럽 순방 중에는 탱자론을 꺼내들어, 서구식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서울대학교 연설에선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또 방한에는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 동행하게 되는데, 퍼스트 레이디 외교도 주목이 되고, 우정의 상징으로 판다도 한 쌍 들여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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