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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성 잃었다"…MLB '양복 절단 사건' 전말은
입력 2013-03-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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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JTBC 야구 해설위원이 선수시절 논란을 일으킨 양복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박찬호는 10일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 구장에서 열린 WBC 1라운드 미국-이탈리아전 해설자로 경기를 중계 하던 중 LA다저스 소속 당시 락커룸에서 찢어진 양복을 발견하고 화를 냈던 사건을 떠올렸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들어갔을 때 원정 경기를 갔는데 당시엔 양복을 준비하지 못해 벌금을 냈다"며 이후 "거금 1500불을 주고 양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복장은 다 마련됐지만 2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느라 양복을 못 입었다는 박찬호. 1996년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옷을 입기 위해 락커를 열었는데 양복이 다 찢어져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잘나가는 신인들을 골탕먹이는 일종의 신고식이었던 셈. 이 같은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엉망이 된 옷을 보고 이성을 잃었다. 의자를 던지고 난리를 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찬호는 "그 사건 이후 원정 경기 갔을 때 홈팀 팬이 찢어진 양복을 입고 와 나를 약 올리기도 했다"며 서글펐던 심정을 털어놨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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