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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 모시기 시작, 분신술이라도 할 판

입력 2012-09-25 10:33 수정 2012-09-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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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 모시기 시작, 분신술이라도 할 판


금의환향한 싸이의 폭풍질주는 지금부터다.

25일 새벽 4시께 입국한 순간부터 빡빡한 국내 일정의 시작이다. 게이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싸이를 보기위해 모여든 인파와 100여명의 취재진으로 일대 마비가 됐다. 싸이는 "사실 미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3주 동안 다양한 성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가족과 상봉해 잠깐 눈을 붙이고 나면 이날 오후 3시 공식 기자회견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콘서트·행사·광고·방송 등 총 20여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눈부신 미국 활동으로 높아진 국민적 관심에 보답할 계획.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다음 달 중순 미국 재 출국 전까지 예정된 싸이의 일정을 살펴봤다.

▶'공연의 신' 만나자

싸이하면 폭발적인 공연이다. '근거리 스타'였던 싸이를 미국 시장에 빼앗긴 국내 팬들은 한동안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11위에 빛나는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국 당일부터 공연에 돌입한다. 먼저 싸이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대학 축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 싸이는 최근 조사된 '대학 축제 연예인 선호도 조사'에서 소녀시대·아이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학생의 열정과 에너지를 좋아해 다른 무대보다 적은 개런티에도 많은 축제 스케줄을 잡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활동 기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대학생들을 만난다.

25일 오후 8시 경기대 수원캠퍼스를 시작으로 오후 10시엔 중앙대 안성캠퍼스 축제 무대에 오른다. 26일엔 의리를 지키기 위해 청주 서원대를 찾아 '강남스타일' 등 4곡 이상을 부를 예정. 싸이는 2년 전 이 대학에서 공연하면서 열정적인 무대로 학생들과 호흡했고 학생회 측은 올해 축제 출연도 구두로 약속받았다. 싸이는 이 약속을 잊지 않고 2년 전 개런티인 2000만원대를 받고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이밖에도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약 10여 곳의 대학 캠퍼스를 누빌 예정이다.

다음 달 2일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와 함께 1만 석 규모의 무료 콘서트 'CY×PSY 콘서트 싸이랑 놀자'를 펼친다. 지난 8월 3만여 명을 모은 단독 콘서트 이후 첫 번째 콘서트로 '미국물 먹은' 싸이의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강남스타일 인기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일정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다. 당분간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다. 일단 팬들에게 가능한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도권을 위주로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의 신' 즐기자

미국 CNN·ABC·NBC 등을 유쾌·상쾌·통쾌하게 들었다 놓은 싸이의 쇼맨십도 만끽한다. 먼저 인기리에 방송 중인 Mnet '슈퍼스타 K4'의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있다.

싸이는 '슈스케'에서 냉철한 쓴소리와 아낌없는 칭찬을 오가는 '열정 심사'로 이승철과 차별화에 성공해 전임자 윤종신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무대를 휘저은 '글로벌 경험'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에게 100만불 짜리 조언을 건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케줄에 치이는 싸이를 위해 '슈스케' 제작진도 생방송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힘쓸 계획.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는 10월 12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11월 23일까지 싸이의 완주를 목표로 한다.

'슈스케' 관계자는 "지금은 싸이에게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 지 예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생각이지만, 혹 해외 스케줄 등 변수가 발생하면 특별 심사위원을 초빙하는 방법 등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틀면 나오는 수도꼭지처럼 TV 광고에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촬영 대기 중인 광고만 5편이라는 설명이다. 아직도 '싸이 열풍'이 뜨거워 광고기획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광고 출연 제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공연 스케줄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추가 계약 여부는 이제 고려해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굵직한 행사에도 '월드스타'가 빠질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6일 '롯데의 밤' 행사에서 '강남스타일'을 선보인다. 같은 달 11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축하 행사에 체조스타 손연재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11월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가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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