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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른, 아홉' 전미도, 췌장암 4기에 이성 잃은 손예진

입력 2022-02-24 08:30 수정 2022-02-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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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서른, 아홉'
절친한 친구를 잃을 수 있다는 슬픔에 이성의 끈을 놨다. 세 친구 중 가장 이성적이었던 손예진이 감정적으로 급변, 앞만 보고 돌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3회에는 손예진(차미도)이 전미도(정찬영)의 췌장암 4기 사실을 알고 큰 절망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손예진은 전미도의 전 연인이자 현재도 애매모호하게 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이무생(김진석)을 찾아가 "찬영이 지키지 못하면 너 내가 죽일 거야"라고 악다구니를 쓰며 절규한 바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연우진(김선우)은 손예진을 따라나섰고 손예진을 전미도의 레슨실로 데려다줬다. 그런데 그곳엔 이무생의 아내 송민지(강선주)가 있었다. 더는 자기 남편 곁에서 서성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살 만큼 살지 않았나. 남은 인생 기본은 하고 살자. 가정이 있는 남자 옆에서 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느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전미도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나타난 손예진이 송민지의 뺨을 때리고 머리끄덩이를 잡아챘다.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20년 넘게 손예진과 절친하게 지낸 전미도조차 처음 보는 모습에 "너 대체 왜 그러냐. 무슨 일이 있냐"라고 물을 정도. 그러나 손예진은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일상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병원에서 넋을 놓은 상태로 일했고 밥은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연우진은 그런 손예진을 따뜻하게 위로해줬다. 용기 내 전미도와 만난 손예진. 조금스럽게 운을 뗐다. "우리 아직 30대야. 아직 더 놀아야 돼"라고 울먹이면서 서른 끝자락에 생과 사의 괴로움을 마주하게 된 상황에 괴로움을 토로했다. 전미도의 얼굴에서도 비극적 상황이 어느 정도 예감된 모습이었다. 두 친구의 축 처진 어깨가 현실을 대변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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