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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삼성 '지배구조 핵심' 19조 주식 배분은 어떻게?

입력 2021-04-28 20:04 수정 2021-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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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부의 이지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기부 또 기증 사실 이런 단어 속에 가려지는 측면이 있는데,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주식 배분이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에는 빠졌지만, 예상은 할 수 있습니까?

[기자]

■ 19조원 어디로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배구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상당히 미미한데 보시면 이 부회장 삼성물산, 삼성생명 그리고 삼성전자 이렇게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을 통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겁니다.

그다음 그래프를 한번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중 일부인데요.

삼성전자 지분을 4% 이상 가지고 있고 삼성전자 4% 그리고 삼성생명 20%를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유족이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따라서 지배구조와 그리고 상속세 분담 비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나눌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 법정 비율
 

오늘 지배구조 전문가들을 취재해 봤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그리고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이 삼남매가 법정 비율대로 똑같이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게 서로 상속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라고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본인 지분보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삼성물산 지분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더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이 전 회장의 주식 지분 유산은) 법정상속 비율로 배분이 가능할 것 같고요. 향후 지배구조 자체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국회에 걸려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내다 팔아야 합니다.

이때 이 지분을 이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이 사들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삼성전자의 지분을 바로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줄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 몰아주기

가능성은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가장 확실하게 쥘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삼성전자 4%가 넘는 이 지분 가치가 15조 원이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인데 여기에 더해서 여론이 더 안 좋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 기자가 예상하기로는 어떻게 되더라도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지금 이런 예상인데요. 사실 경영권 승계는 그동안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도 쟁점이 됐잖아요.

[기자]

■ 오너 리스크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배력 강화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그런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시민단체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하고 있는 건데요.

이 부회장은 법무부로부터 복역을 마쳐도 5년간 취업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또 국정농단 재판을 거쳐서 편법승계 재판을 현재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에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삼성이 안정적인 경영을 계속 이어가려면 이 약속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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