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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지시 일삼은 '갑질 장군'…구두경고만 내린 육군

입력 2017-06-27 09:02 수정 2017-06-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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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관병을 자신의 가사도우미처럼, 운전병을 개인 운전기사처럼 써왔다는 증언이 나온 현역 육군소장이 있습니다. 술을 먹고 병사들을 때리기도 했고 왜 짜장면을 철가방에 넣어오지 않았느냐… 참 이런 질책을 간부에게 하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육군 측에서는 구두경고만 내려서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에서 근무하던 추모 씨는 지난 3월 사단장 문모 소장의 술자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새벽까지 공관에서 시중을 들었지만 자리를 마친 소장에게 이유없이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모씨/문모 소장 공관병 출신 : 사단장이 뭐가 언짢았는지, 목을 두 대 툭툭 치더니 뺨을 확 때린 겁니다.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소리 지르고…]

추 씨 등은 문 소장이 공관병이나 운전병을 '가사 도우미'나 '개인 운전기사'처럼 써왔다고 말했습니다.

간부에게 관사로 짜장면을 가져오라고 하고 '철가방에 넣어 오지 않았다'는 질책도 했다고 합니다.

[추모씨/문모 소장 공관병 출신 : '너희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면서 '짜장면 통을 가져와야지. 어휴, 쯧쯧쯧']

그러나 육군은 '문 소장의 사적인 지시는 인정하지만 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며 구두 경고만 내렸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문 소장을 보직 해임하고 개인 운전병이나 공관병 제도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청년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군 복무를 하러 간 것이지 노비 생활을 하려고 젊음을 희생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육군은 추가적인 피해 사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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