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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위안부 강제 동원, 끔찍·흉악한 인권침해"

입력 2015-07-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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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의한 전후 70년 담화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대에 못 미치는 담화가 될 것이란 우려 속에 미국이 "위안부 동원은 끔찍하고 흉악한 인권침해"라며 다시금 일본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위안부의 강제연행이 없었다는 취지의 제언서를 마련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 언론의 질의서에 답변하는 형태로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끔찍하고 흉악한 인권침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집권당이 지난 28일 "여성을 민간업자가 모집했다" 등의 표현을 쓰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 정신을 사실상 부정하고 나선 데 대해 쐐기를 박은 겁니다.

자민당 제언서에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진 것이 일본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답변에서 위안부를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일본군에 의한 성을 목적으로 한 여성 인신매매"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국무부는 "미국은 일본에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문제를 이웃 국가와 더 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중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에 주변국의 우려를 반영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설득 노력에 대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계속하고 있다"며 제한적임을 시사했습니다.

아베 담화 발표를 앞두고 일본에 견제를 가하고는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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