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원, 불법 감청 흔적 없앨 수 있고…조작도 가능"

입력 2015-07-30 20:10 수정 2015-07-30 20: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JTBC는 의문이 생기는 문제를 계속 취재해오고 있습니다. 오늘(30일)도 새롭게 나타난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전해드리기 전에, 국정원의 불법 감청 프로그램 구입과 사용 사실을 처음 알린 사람이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인데요, 이씨가 오늘 또 다른 분석 하나를 내놨습니다. 이 불법 감청 프로그램이 침투한 기록을 삭제할 수 있고, 아예 침투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국정원이 실제로 이런 식으로 손을 댔다면 불법 감청 피해자도 모른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는 일반 사용자들이 불법 감청 흔적을 발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도둑과 똑같아요. 당연히 (침투 흔적) 안 남기고 몰래 나가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를 지우고 나갈 수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만약 불법 감청을 했다하더라도 침투한 흔적도 없앨 수 있고, 삭제했다는 흔적도 지우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한 곳만 지웠다 하더라도 어딘가 기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 기록들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불법 감청 프로그램 운영 사실이 알려지고 20일 이상 지났기 때문에 기록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몽땅 박제시켜서 어떤 조작도 이뤄지지 않게끔 통제를 한 상태에서 (분석을 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났기 때문에 끝났죠.]

이 때문에 로그기록이나 수집정보 등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직접 분석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씨는 또 국정원이 삭제된 파일 일부를 복구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딜리트 키를 사용한 만큼 반나절이면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야 "국정원 특검·국정조사 필요"…여 "안보 자해행위" '불법감청 의혹' 기술간담회 연다…여야 공방은 계속 '감청 업무' 제3의 직원들 있다…도입·운용 정황 포착 "상관 허가 필요" 지속 언급…조직적 움직임 있었나? 국정원 파문에 정청래 복귀?…"국정원 직원 자살에 각종 의혹" 여야, 국정원 기술간담회 동상이몽…파행 가능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