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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그는 어떻게 천사가 됐나'

입력 2017-10-12 16:06 수정 2017-10-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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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의 한마디는 '그는 어떻게 천사가 됐나'입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6년 12월. 그는 희귀병을 앓는 자신과 딸의 사연을 구구절절 소개하면서 고아원을 세우는 게 꿈이라고 했습니다. 비슷한 미담 기사들이 뒤를 이었고 그는 스타가 됐습니다. 그의 애끓는 부정은 심지어 올해 초에도 방송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드러나는 그의 본 모습은 경악을 자아냅니다. 자신의 아내까지 매춘에 동원해 퇴폐 업소를 운영한 의혹이 제기되고, 기초생활자라면서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이해할 수 없는 지적장애 2급 판정, 18번의 전과와 온몸 문신, 인터넷에 써 올린 천박한 글들, 그리고 살인.

"언론이 사이코패스를 천사로 만드는 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누군가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기부천사 청년 버핏. 묻지마 보도의 또 다른 사례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누굴 비난하자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언론, 정말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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