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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미르·K 직원들, 청와대 민정에서 이력서 검증"

입력 2016-12-27 15:39 수정 2016-12-27 15:39

"안종범도 미르·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
"미르·K스포츠재단, 박대통령 퇴임 후 이사장으로 들어오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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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도 미르·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
"미르·K스포츠재단, 박대통령 퇴임 후 이사장으로 들어오는 구조"

노승일 "미르·K 직원들, 청와대 민정에서 이력서 검증"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27일 미르·K스포츠재단 직원 채용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인사검증을 했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했다.

노 전 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재단에 들어오는 이력서가 한 번 민정으로 검증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2014년 2월 달에 최순실을 최초로 의상샘플실에서 알게 됐다"며 "제가 재단에 들어올 때 이력서를 내니 최순실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도대체 검증을 어디에서 하느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이란 순방 당시 최순실이 태권도단 이력서를 다 받아오라고 했는데, '이 친구와 이 친구는 안된다'고 딱 두 명을 찍더라"며 "왜냐고 물었더니 '한 명은 태권도장을 만들려고 하고, 한 명은 뇌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뇌 수술을 받은 사실은 병력이기 때문에 심각하다"며 거듭 청와대가 직접 인사검증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폈다.

노 전 부장의 주장대로라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직원들의 인사검증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8개월 뒤인 이듬해 2월 민정수석으로 승진한 바 있다.

노 전 부장은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인사에 개입을 한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나가라고 한 게 안종범"이라며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도 안종범에게서 나가라는 이야길 들었다"고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을 통해 재단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스포츠재단 이사가 안종범 수석에게 '재단 이사회에 교수 두 명을 추천하겠다'고 했을 때 단칼에 거절하더니, 전경련과 출연기업에서 각각 한 명씩 들어오더라"며 "안 전 수석이 이사회에도 개입이 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부장은 '안 전 수석을 통해 청와대가 재단 인사에 개입한 게 여러 차례 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박 대통령이 퇴임 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려고 했다는 박헌영 과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없애고 하나의 재단으로 통합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2017년 합병하고 2018년도에 박 대통령이 퇴임하면 자연스럽게 이사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거듭된 폭로에 따른 자신의 신변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2015년 11월부터 신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며 "어제는 서초동에서 '노승일씨죠?'라며 같이 악수를 청했던 사람을 불과 한 시간 후에 충정로에서 만나 소름이 돋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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