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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확실한 승자는 금… 누가 이기더라도 8%↑

입력 2016-11-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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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확실한 승자는 금… 누가 이기더라도 8%↑


오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자는 누굴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이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HSBC 홀딩스는 그러나 이번 대선의 확실한 승자는 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 홀딩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스틸은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금값은 8%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지난 1928년 이래 미국 대통령 22명의 취임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같은 정당이 재집권 했을 때보다 정권이 바뀌었을 때 금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HSBC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HSBC는 또 만일 민주당 대선후보인 클린턴이 승리하면 금값은 연말까지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TF증권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투자전략대표 역시 트럼프가 집권을 할 경우 정책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값이 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버터필은 "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다. 트럼프는 이제까지 어떤 대통령보다도 큰 정치적 불확실성을 불러올 것이다. 특히 연준의 지도부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대선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상황으로 빠져 들면서 금값이 뛰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2% 오른 온스당 128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3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일일 상승폭은 9월 9일 이후 가장 컸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독립성마저 위협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레이스 내내 연준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재닛 옐런 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인위적으로 저금리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연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2018년 2월 3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럴 경우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미칠 수밖에 없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이는 결국 금값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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