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비공개 보고는 참석한 국회 정보위원들의 발언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보위원들의 전언은 명쾌하지 않았습니다.
[김광진 의원/새정치연합·정보위 : 아무런 근거는 없고 믿어달라고, 실시간 도청도 안 된다. 믿어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거의 저 안이 교회예요, 교회.]
특히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신경민 의원/새정치연합·정보위 간사 : 완전히 청문회는 물론이고 준청문회도 안 되고, 상임위도 제대로 안 되는 거예요.]
이날 보고의 핵심은 숨진 임모 과장이 삭제한 자료 50여 건. 새누리당 간사가 국정원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정보위 간사 : (10개는) 대테러, 대북용. 10개는 접수했는데 잘 안 됐네. 31개는 국민 시험용, 실험용.]
야당은 의혹 해소에는 미진하다며 로그파일 원본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자료를 받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정원에는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야가 '준청문회' 수준의 조사에 합의했지만 애초부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