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적이 없는 주택가 골목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남성이 5분만에 붙잡혔습니다. 실시간 CCTV 덕분이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건널목입니다.
30대 백모 씨가 택시에서 내립니다.
건널목을 건너던 백 씨는 혼자 길을 가던 40대 여성 한모 씨를 보고 주변을 서성입니다.
한 씨가 건널목을 건너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500미터 정도를 뒤쫓아 간 백 씨는 인적이 없는 주택가 골목에 다다르자 본색을 드러냅니다.
갑자기 피해자의 등 뒤에서 한손으로 감싸고 다른 손으로 목덜미를 잡아 근처 주차장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합니다.
잠시 CCTV 화면에서 사라졌던 한 씨가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가까스로 도망쳤고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화를 피했습니다.
한 씨는 반항하는 과정에서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찾아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5분여 만에 도망가던 백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병룡/도봉경찰서 112종합상황실 요원 : CCTV 관제 센터가 범인의 도주 동선을 실시간 확인해 현장 경찰에게 무전 전파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사기 등 전과 11범의 백 씨를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