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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의료진 사망 속출…무작정 봉쇄·차단만 '급급'

입력 2014-08-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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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선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제사회는 발병지역을 막고, 차단하는데만 급급합니다. 인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치열한 내전 중에도 환자를 돌보며 살아남아 '방탄 장군'이라 불린 사흐르 로저스 박사가 현지시간 27일 숨졌습니다.

앞서 13일엔 모두페 콜 박사가, 지난달 29일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던 세이크 우마르 칸 박사가 각각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다 감염된 의사들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료진이 최소 240명이고, 이중 1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조치가 인권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에볼라 환자가 밀집한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 웨스트포인트를 봉쇄한 라이베리아가 대표적입니다.

대책도 없이 무작정 출입을 차단해 주민들 생계가 막막해진 겁니다.

[차밍 팔라/웨스트포인트 주민 : 어머니는 쌀이 떨어졌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배고픔과 에볼라, 둘 다 두렵습니다.]

또한 영국항공이 어제(27일)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노선을, 에어프랑스가 오늘 시에라리온 노선을 폐쇄하는 등 세계 각국 항공사들의 운항 중단이 잇따르며 아프리카 대륙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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