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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대응에 거짓말까지…사건 키운 경찰에 '분통'

입력 2012-04-06 22:17 수정 2012-04-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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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 초등학교 앞입니다.

길 건너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현장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경찰 측은 35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이 일대를 샅샅이 탐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말은 다릅니다.

[인근 주민 : 문 잠그고 TV보고 있는데, 밖에서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요. 시끌시끌해야 내다보는데 그런 것도 없었고….

[인근 주민 : 새벽 1시까지 문 열었어요. (경찰 30여 명이 돌아다녔다는데?) 1명도 못 봤어요.]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9명, 이들은 범행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못골 놀이터 주변만 뒤졌습니다.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기지국에서 반경 3백~5백미터를 처음에 설정해서 문 여는 상점 위주, 행인에게 이상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지…..]

다음 날 아침 목격자를 만날 때 까지 경찰은 범인의 단서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사건 목격자 : 아침에 누가 문을 열고, 중부경찰서에서 나왔다면서 이상한 소리 못 들었냐, 들었다 이 집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추적이 시작됐죠.]

비난이 커지자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서천호/경기지방경찰청장 : 경찰의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와 함께 수원 중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피해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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