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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이며 보던 '5·18 그날의 참상'…관객들 만난다

입력 2020-05-13 21:34 수정 2020-05-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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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40년 전의 진실을 영상으로 알리려 한 사람들이 있었고 대학가에서는 숨죽여 보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영화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관객과 제대로 만납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5·18의 참상을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린 건 그날을 기록한 영상들이었습니다.

1981년 일본의 판화가가 만든 다큐멘터리는 80년대 대학가에서 몰래 상영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스크린에 올라갑니다.

광주의 아픈 기억을 가진 탈영병을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제작하자마자 정부에 필름을 빼앗겼습니다.  

[황무지 (1988년) :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사는가]

보고도 믿을 수 없던 장면들이 조심스럽게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은/'오! 꿈의 나라' 연출 : 압수수색영장이 신청돼서 빼앗길 수 있는 가짜 필름을 준비해 놓고 밤중에 긴장되게 기다리고…]

[안성기/배우 : 그때 살던 사람이 갖고 있던 공통점은 뭔가 이렇게 빚지고 있다는 부담감…]

싸운 이들의 아픔, 몰랐던 이들의 죄책감을 담은 영화들은 해외 영화제를 통해 '5월 광주'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칸트씨의 발표회 (1987년) : 트럭에 실려 모두 어디 갔지? 살이 두부라고 한다면 그렇게 보았다면…]

광주를 넘어, 국내외 숱한 역사의 상처를 끌어안았습니다.  

[부활의 노래 (1990년) : 이건 결코 광주만의 싸움이 아니라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역사가 병들었을 때 누군가가 역사를 위해 십자가를 져야만이…]

5·18을 그린 영화에 이제 천만 관객이 공감하는 시대, 그날의 영화들이 온라인에서도 관객과 만납니다.

코로나로 상영이 미뤄졌던 새 영화도 모레(15일) 광주 전일빌딩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아들의 이름으로 (2020년) : 그 사람들한테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 그러고도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살 수 있었는지…]

(화면제공 : 한국영상자료원·인디컴)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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