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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정치는 '을'이다"…유시민, 정계복귀설 일축

입력 2019-01-07 22:19 수정 2019-01-07 23:48

#정치는 을이다 #전당대회는 어렵다? #국립묘지는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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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을이다 #전당대회는 어렵다? #국립묘지는 안 간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정치는 을이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정치가 을이라고요? 왜요?

[기자]

물론 일부 정치인들의 갑질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나는 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화면출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다 을이에요.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저희 가족들 다 을이 될 수밖에 없고요. (대통령 일이)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저는 안 맡고 싶거든요.]

이른바 대선 출마, 정계 복귀설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유 이사장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여권의 대선 주자로 꼽혀왔고요.

하지만 본인은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 안 할래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다른 데서도 얘기했는데 여전히 좀 안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7일) 공개된 유튜브에서 나왔던 얘기인데요.

그런데 이 유튜브는 오늘 공개됐지만 지난달 28일에 녹화를 했습니다.

[앵커]

작년에?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 12월 28일에 녹화를 했고요.

지난 4일 앞서 공개됐던 알릴레오의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의,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인터뷰도 사실 같은 날 녹화가 된 것입니다.

두 영상을 보면 입은 옷이 3명이 같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같은 날 됐고요.

시간도 그런데 오늘 본인의 대선 불출마를 밝힌 것이 2시간 앞서 녹화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슈가 된 다음에 여기에 대해서 반응한 것이 아니라 미리 이슈가 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나는 정계복귀를 안 하겠다'라고 쐐기를 막아서 녹화를 한 것입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유 이사장에게 정치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 당시의 유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본인은 옆에서 직접 유 이사장의 말을 봤는데 유튜브에는 잘 영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눈시울이 좀 붉어졌고 그러다 보니까 정치를 안 하겠다는 유 이사장의 진심이 일단 지금으로써는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12월 28일에 녹화한 것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1월 2일에 신년특집 토론회에 유시민 작가가 나왔는데 그날도 이제 토론 끝난 다음에 굉장히 그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방청객들하고 얘기할 때도 그렇고 그래서 이슈가 되기 전에 녹화했다고 했지만 이슈가 된 다음에도 자세는 똑같았던 것으로 저는 아무튼 그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전당대회는 어렵다? > 로 했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여론조사에서 역시 유력한 야권의 대선 후보로 불려온 황교안 전 총리 얘기인데요.

한국당의 전당대회는 다음 달 27일로 잠정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간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많았는데 최근에 좀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를 가장 강조해 왔던 것은 자유한국당의 유기준 의원입니다.

그런데 유기준 의원은 지금 이미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출마를 안 할 것이다라고 밝혔고요.

[앵커]

그렇겠죠.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기자]

50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당내 한 측근인 A 의원은 제가 물어보니까, 아직은 확정이 안 됐다 그러면서 저에게 물어보는 저에게 불출마가 좋겠냐 아니면 출마하는 것이 좋겠냐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한테 물어봐요?

[기자]

네.

[앵커]

뭐라고 대답해 줬습니까?

[기자]

저는 성적을 미리 가늠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니까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으면 출마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것은 나는 모르겠으니 그것은 알아서 판단을 하세요라고 문자로 답을 했습니다.

[앵커]

문자로요?

[기자]

네. 그리고.

[앵커]

그 이외에 다른 답이 있을 수는 없겠군요. 아무튼.

[기자]

사실 원론적인 대답밖에 할 수가 없어서.

그리고 황교안 전 총리는 중앙일보와의 지난 3일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다음에 기회되면 얘기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일단 가능성은 조금씩 작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안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나름 박성태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이렇게 표 계산을 해 보면 이제 뒤늦게 뛰어들어서 혹시나 만일에 안 되면 그다음에 입을 타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정치인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당연히.

[기자]

정확한 전망이십니다.

실제 제가 얘기한 측근도 여러 번 저에게 시간이 지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겠냐 안 하는 것이 좋겠냐라고 의견을 떠봤고요.

[앵커]

이번이 처음이 아니군요.

[기자]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다른 정치인도 기자에게 그런 의견을 물어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적하신 대로 출마는 하고 싶지만 성적표가 좋지 않으면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만 깎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느니 안 하는 것이 낫다라는 것이고요.

그런데 전당대회는 한국당의 경우 당원 투표가 70%를 차지하는 것이 지난번까지 룰이었기 때문에 조직세가 약한 황 전 총리로서는 지금은 불리하다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이니까 본인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국립묘지는 안 간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아까 잠깐 보도해 드렸는데 전두환 씨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전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이 오늘 저랑 통화를 했었는데요.

전 씨가 평소에 꼭 뒤에 본인이 사망하면 국립묘지가 아닌 전방고지에 묻히고 싶다 이런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앵커]

전방고지.

[기자]

그렇습니다. 회고록에도 나와 있는 얘기라고 하는데요.

전 씨가 회고록에 쓰기를, 소박한 두 가지 소원이 있는데 남북 통일이 되는 것을 직접 못 본다면 전방고지라도 백골로 남아서 그날을 지켜보고 싶다라고 말을 해 왔다는 것입니다.

최근 이순자 씨가 남편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해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민정기 전 비서관도 전 씨가 국립묘지에 가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했지만, 앞서도 보도가 됐지만 여론조사에서도 국립묘지에 안장되면 안 된다라는 여론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할 때 소원이 두 가지라고 얘기하지 않았던가요, 박 기자가?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나머지 하나는 무엇인가요?

[기자]

나머지 하나는 아내, 즉 이순자 씨와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다라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여행을 못하는 금지규정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국민들의 시선 때문에 못 간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부인만 여행하곤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 씨는 오늘 광주법원에 출석해야 하는데 독감 때문에 못 갔고요.

법원에서 구인장을 발부했고 변호인도 간다고 했기 때문에 3월 11일에는 광주에 가야 됩니다.

[앵커]

억지로 끌려나오는 것보다는 나오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겠죠,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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