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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좋다는 백수오 '가짜 파동'…못 먹을 성분도 들었다

입력 2015-04-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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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다는 백수오가 요즘 한창 인기를 모았는데,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고 있는 제품 중 상당수가 가짜고, 심지어는 먹어선 안 되는 성분까지 들어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백수오 제품들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32개 제품 중, 백수오를 원료로 쓴 제품은 단 3개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백수오가 아예 없거나,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가 혼합돼 있었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팀장 :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에 비해 재배기간이 상당히 짧고 가격도 훨씬 싸기 때문에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켰습니다.]

게다가 이엽우피소는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작물입니다.

[양웅모/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 이엽우피소는 약재로 쓸 수 없는 독성식물로 분류되어 있고 기존 연구에 따르면 간 독성, 신경쇠약 같은 부작용이 보고돼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국내 최대 백수오 공급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 보관 중이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이 업체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재수/내츄럴엔도텍 대표이사 : 100% 백수오만을 사용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감별법을 2회 실시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 업체를 수사의뢰했고, 해당 업체 역시 소비자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백수오를 둘러싼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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