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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명태 전철 밟을라…고등어 산란장 사수 작전

입력 2014-06-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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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제주도에선 '고등어잡이' 대신 '고등어알 잡이'가 한창입니다.

이미 동해에서 씨가 마른 명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고등어 산란장을 보호하려는 건데요, 이정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5킬로미터 떨어진 해역. 조사선에서 내려진 그물망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잠시 뒤 올라온 그물망엔 물고기 대신 육안으로는 거의 안 보이는 투명한 고등어 알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이 고등어 산란장이란 뜻입니다.

고등어 산란장 조사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4차례 이뤄졌습니다.

산란장으로 확인되면 어업 금지 해역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습니다.

[이승종/국립수산과학원 자원생태실장 : 이런 자료 (산란장)를 갖고 고등어를 초기 단계에서부터 자원 관리 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산란장 조사에 나선 건 최근 3년 새 고등어 어획량이 예전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냥 두면 동해에서 씨가 말라버린 명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고등어 외에 어획량이 줄고 있는 다른 어종의 산란장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란장 보호 다음 단계인 치어 관리와 양식 기반에 대한 투자는 아직 부족합니다.

[김재우/미래양식연구센터 연구원 : 체계적 관리 분야는 뒤떨어져 있습니다. 시설을 현대화, 체계화 하고 관리하는 쪽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남획과 기후 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어족 자원을 지키려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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