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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명 사망…"왜 잠수부 총동원 안 하나" 밤샘 항의

입력 2014-04-25 07:06 수정 2014-04-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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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특보입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 지 오늘(25일)로 열흘째입니다. 새벽에 시신이 추가로 수습돼 현재 사망자 181명입니다. 오늘부터는 이제 서서히 조류도 빨라지고, 내일과 모레는 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높게 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구조와 수색작업에 어려운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럼 지금 현장의 자세한 상황 어떤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박성훈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밤사이 수색작업에 어떤 새로운 소식 있었는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오늘 새벽 3시 10분경 희생자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현재 사망자 수는 모두 181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새벽 1시경에는 9구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족들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남은 실종자 수는 121명입니다.

오늘 새벽 인양된 시신은 4층 다인실, 즉 4층에서 가장 큰 방의 수색을 통해 발견됐는데요, 수색작업은 현재 3층 앞쪽 객실과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가 왼쪽으로 90도 기울어 가라앉아 있고, 배 왼쪽이 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여서 주로 우현 객실 쪽에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어제 처음으로 중앙 객실에 진입해 시신 10여 구를 인양한 상황입니다.

[앵커]

어젯밤에 가족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수색 작업이 늦어지는 것에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 20여 명이 팽목항에 찾아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윤 해양경찰청장 등과 새벽 3시까지 면담하는 일이 계속됐는데요, 특히 실종자 가족들은 소조기가 끝나는데 왜 수색 작업에 모든 잠수요원을 동원하지 않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항의했습니다.

당초 자원봉사 차원에서 구조 활동에 나선 민간잠수부는 투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던 해경은 결국 입장을 바꿔 배를 준비해 현장에 나가도록 하라고 결정을 했는데요, 하지만 대기하고 있던 민간잠수부 10여 명은 새벽에 투입되지는 못했고 오늘 오전 배가 준비되는 대로 사고 구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해군과 협의가 마무리돼야 해 아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에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학부모 50여 명이 이곳 팽목항에 와서 함께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면담 내내 학부모들의 항의를 묵묵히 듣는 모습을 보였고 특별히 많은 대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해경 고위 관계자들은 학부모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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