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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동산 의혹 대처, 국힘·민주당 무승부…국민만 1패"

입력 2021-08-25 09:36 수정 2021-08-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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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치를 두고 "국민만 1패"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25일) 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거대양당은 겉으로는 적대적이지만 속으로는 공생관계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12명 모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를 뒀다. 민주당 1승이다. 국민의힘은 의혹이 제기된 12명에 대한 조치를 단 하루 만에 처리했다. 국민의힘 1승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12명 중 10명이 석 달 가까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1패다. 국민의힘은 무관용, 민주당보다 엄격한 기준을 공언했으나 읍참마속이 아닌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민의힘 1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쪽 다 국민 눈높이에 현저히 미달하는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우리 국민만 또다시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더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많은 국민께서는 남의 잘못에는 엄격하지만 자신들의 범법행위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강변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절망하고 있다"며 "따라서 야권은 민주당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민주당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야권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번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대처를 바라보며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무엇이 다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제1야당까지 제 식구 챙기기, 국회의원 특권 등 기득권 지키기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야권은 정권교체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 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전 경쟁과 정책경쟁에서 앞서야 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이 집권여당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국민께서 마음을 주시지 않겠냐"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께서 4월 재보선에서 만들어준 야권 태풍이 벌써 찻잔 속에 빠져 맴도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중 5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고 1명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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