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재난문자 안 와서 확진자 0명인 줄"…1일 1회 다시 보낸다

입력 2021-04-06 17:28 수정 2021-04-06 19:30

지난 1일부터 각 지자체에 재난문자 최소화 지침
"재난문자 안 오니 경각심 낮아질까 걱정"
행안부 "1일 1회 확진자 현황 보내도록 변경"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난 1일부터 각 지자체에 재난문자 최소화 지침
"재난문자 안 오니 경각심 낮아질까 걱정"
행안부 "1일 1회 확진자 현황 보내도록 변경"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JTBC 캡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JTBC 캡쳐〉
"재난문자 저만 안 오는 거 아니죠?"
"확진자 0명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네요"
"하루에 한두 번씩은 상황을 알려주면 좋겠어요"

최근 코로나 19 재난문자가 줄어든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올린 글입니다.

울리지 않는 재난문자에 오히려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일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 재난문자를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기존의 재난문자가 국민 피로도를 높인다는 여론에 대한 조치입니다.

집단감염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송출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 발생 상황 및 동선 등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JTBC〉〈사진-JTBC〉
■"재난문자 안 오니 경각심 낮아질까 걱정"

재난문자가 끊기자 일부 시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자칫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면서 사람들이 방심하게 될 것을 우려한 겁니다.

하루 확진자가 400~500명이 나오는 등 4차 유행 분위기에서 과연 적절한 조치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재난문자가 안 와서 내가 사는 지역은 확진자가 없는 줄 알았다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놀랐다"면서 "막상 문자가 안 오니 경각심이 낮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간마다 홈페이지나 SNS를 확인해야 하는 게 더 피로한 것 같다"면서 "어르신들은 더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시 재난문자를 보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행안부 "1일 1회 확진자 현황 보내도록 변경"

이들 중에는 1일 1회라도 확진자 발생 현황을 집계해 재난문자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중대본 중복 내용이나 보편적인 개인방역수칙은 제외하더라도 지역별 현황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청원글을 올린 글쓴이는 "그날의 발생 인원을 구별로 혹은 적절한 행정단위로 정리해 정해진 시간에 한 두번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도 이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오늘(6일) 오후, 각 지자체에 변경된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매일 1회,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 현황을 재난문자로 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 시급히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도 송출 가능하게 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최근 나온 지적들을 수용해 재난문자 운영 방식을 다시 검토했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사항은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