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막판 반전 있을까…TV토론 변수 주목|아침& 세계

입력 2020-10-23 09:07 수정 2020-10-23 10: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TV 토론이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우리 시간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됩니다. 테네시 주에 위치한 벨몬트 대학교 앞으로 2시간 쯤 뒤에 열리게 될 마지막 TV 토론 무대 준비가 한창입니다. 지난 달 29일 첫 TV 토론이 끼어 들기로 난장판이 되면서 오늘은 한 사람이 말할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끄는 음소거 규칙이 적용됩니다. 두 후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잇따라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규칙을 지키기 바랍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음소거 규칙은 불공평합니다. 앵커 역시 편향된 사람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 지원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첫 현장 유세에 나섰습니다. 펜실 베이니아 주를 찾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청중들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직을 리얼리티 쇼로 여기고 있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나 친구 외에 다른 사람을 돕거나 책무를 다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처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TV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 

미국 대선이 열흘 가량 남은 가운데, 이미 사전 투표자 수가 4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투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오늘 TV토론이 전국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마지막 TV토론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지 주목됩니다. 미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 지역 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오늘 마지막 TV토론이 미국 대선 결과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역대 미 대선 토론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상 최대 정치쇼라고 불렸죠. 물론 실제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주장도 있으나 지금 같은 박빙에서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래 3번을 해야 되는데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 확진 때문에 두 번째 하지 못했죠.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전국 투표는 바이든 후보가 7.9% 이기는데 여전히 남부 3개 주에서는 격차가 많이 줄고 있습니다. 지금 이번 토론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특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시청률도 매우 높을 것이다라고 예상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지 바이든 후보한테 발언 기회를 줘서 말실수를 좀 끌어내는 그런 또 전략을 이번에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 오늘 토론회에서는 국가안보 분야 주제가 포함됐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격돌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그렇습니다. 그간 미국 대선에서 북한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았죠. 그렇지만 이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안보 주제가 있고 특히 북한문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서로 명백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지만 결국 핵문제에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연애를 하고 있다, 그런 식의 표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금 최근에도 표현을 했고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본인 때문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재선이 돼야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 수 있다, 그렇게 분명하게 양측의 입장이 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이 논의도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 후보가 말할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끄는 음소거 규칙이 오늘 적용이 되잖아요. 이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게 뭐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6개 주를 15분씩 얘기를 하는데 처음 후보가 2분 발언할 때만 이 규정이 적용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나머지 토론에서는 여전히 끼어들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든지 바이든 후보의 개인적인 사안, 특히 바이든 후보 아들의 그런 얘기를 의혹이 불거지도록 그렇게 얘기를 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것을 통해서 자신이 최종적으로 바이든 후보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집중할 가능성은 매우 높죠.


뉴욕 타임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박빙인 지역이 많습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던 여론 조사기관 트라팔가르 그룹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전망했습니다. 12일 남은 미국 대선의 향방은 여전히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