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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대표 "옵티머스 고문 요청…펀드 판매 검토 지시"

입력 2020-10-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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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이 펀드를 제일 많이 판 게 농협 산하 NH투자증권이어서인데요. 이 회사 대표가 옵티머스 측 고문의 요청으로 펀드 판매 검토를 지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계속해서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농해수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측에서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이 전화를 걸어와 펀드 판매를 요청했단 겁니다.

[정영채/NH투자증권 대표 : 김진훈 이사장이 옵티머스의 고문이라고 돼 있는데, 2019년 4월에 김진훈 이사장을 접촉한 적은 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전화 통화 내용은 뭐였어요?]

[정영채/NH투자증권 대표 : 상품 담당자를 소개를 좀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 전화를 받은 뒤 자신이 직접 담당 임원에게 옵티머스와의 접촉을 지시했다고도 했습니다.

[정영채/NH투자증권 대표 : 제가 아마 쪽지를 우리 담당 상품 담당자한테 한번 접촉을 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거로 기억…]

펀드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답했던 사흘 전 정무위 국감 때와는 달라진 입장입니다.

오늘 국감에선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개입해 NH투자증권의 태국 발전소 건립사업 투자가 빠르게 이뤄졌단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A씨/태국 현지 사업가 : 김재현 대표가 농협 쪽과 친해서 자산운용사 옵티머스 주도하에 나머지 본 PF를 NH증권에서 하겠다 해서 연결…]

[김선교/국민의힘 의원 : (이렇게 연결한 뒤에) 실제로 2월 초에 NH투자증권 조모 이사 등이 남동발전에 찾아가서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이 있는지 묻고…]

야당은 펀드 판매부터 해외사업 투자까지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을 거라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안병길/국민의힘 의원 : 외부에서 어떤 '이걸 좀 이렇게 해달라'는 그런 부탁이라든지 이런 게 없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허위, 엉터리 심사가 진행될 수 있었는지…]

반면 여당은 외압이 아닌 관리소 홀이란 주장을 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심은 무슨 정권의 누구를 통해서 이런 사안이 아니라, 상품을 설계하고 그것을 판매한 금융감독체계와 상품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 이후의 감독체계…]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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