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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저수지 터져…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역대 최고수위'

입력 2020-08-05 20:08 수정 2020-08-05 21:36

임진강 인근 주민들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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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인근 주민들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


[앵커]

오늘(5일) 먼저 주목할 곳은 임진강입니다. 임진강의 제일 북쪽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역대 가장 높습니다. 한강 홍수 통제소는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기 때문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북한 지역에 비가 많이 왔고 북한의 저수지가 터진 게 영향을 준 걸로 파악됐습니다. 지금 주변에 있는 경기도 연천의 주민들은 다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피해를 보면 닷새 동안 15명이 숨졌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밤에는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호남에는 폭우와 강풍이 동시에 예보됐습니다. 우선 임진강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경기도 연천에 박준우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 기자, 지금 뒤에 보이는 것이 임진강입니까?

[기자]

경기 연천군 왕징면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임진강과 맞닿은 마을인데요.

제 바로 뒤로는 이렇게 물이 찰랑거리고 있고 제 왼편으로는 물이 반쯤 들어찬 식당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원래 제가 중계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왔었는데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임진강 수위가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원래 제가 서 있는 곳에서 약 한 30m 이상 바깥쪽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들어찬 겁니다.

점심 이후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강물이 넘쳐흐른 건데, 먼저 침수 피해 주민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금희/침수 피해 주민 : 점심시간 그때쯤부터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여긴 비가 안 왔었거든요. 이렇게 되어서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앵커]

북한에서 저수지가 터진 걸로 취재가 됐다면서요? 좀 더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맞습니다. 북한에는 황강댐 외에도 댐 1호부터 4호까지가 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해당 저수지는 4호 댐 인근에 있는 4500만 톤 규모의 저수지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임진강 유역까지 전부 다 흘러들어오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물줄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기자, 4500만 톤 급이면 어느 정도 크기의 저수지입니까?

[기자]

이게 4500만 톤 급이면 월드컵경기장 9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한 데다가 저수지까지 터지는 바람에 임진강 수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도는 우선 이번 수위 상승은 북한이 남한에 알리지 않고 무단으로 댐을 방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북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북한에 현명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임진강 인근의 주민들은 모두 대피를 했습니까?

[기자]

모두 다는 아니고요. 오늘 오후 경기도가 일단 임진강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명령 권고를 내렸습니다.

파주시 파평면 등 2개 면 110명, 그리고 연천군 군남면 등 6개 면 980명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대피는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주민들에 한해서 자율적으로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피소는 초등학교나 마을회관 그리고 인근 수련원 등입니다.

제가 있는 곳 인근에 있는 수련원에도 지금 약 30명의 주민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준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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