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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등 공유차량 폭증에 카풀 확대…내몰리는 뉴욕 택시

입력 2018-12-12 08:12 수정 2018-12-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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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는 '우버'로 알려진 차량 공유 서비스가 카풀로까지 빠르게 팽창하고 있죠. 기존 택시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생활고를 비관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택시기사도 8명에 이릅니다. 결국 뉴욕시는 공유 서비스의 차량 한도를 정하고 택시기사를 위한 재정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상생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일 뉴욕의 50대 한인 택시기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뉴욕택시인 옐로캡 면허를 장만해 지인들의 축하를 받았지만 차량공유서비스에 밀리면서 유지비조차 마련하기 힘들었습니다.

지난 1년새 뉴욕의 택시기사 8명이 이렇게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한 택시기사는 유서에 "시 정부가 우버로 인한 과도한 경쟁을 막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뉴욕의 옐로캡은 현재 1만3000여 대입니다.

반면 차량공유서비스 차량은 지난 6월 기준 10만7000여대로, 2016년의 6만7000여대에서 59% 늘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서비스 차량이 매달 2000대씩 늘어난 셈입니다.

뉴욕시에서는 공유차량 등록을 한 뒤 'T&LC'라는 번호판을 부여받도록 했지만, 차량 폭증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카풀 서비스까지 시행되면서 옐로캡 기사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뉴욕시는 지난 8월 공유차량에 대한 신규 번호판 발급을 중단했지만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최근 옐로캡 기사들에 대한 재정, 정신건강 상담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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