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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금의환향 "히딩크와 비교? 작은 발자취 남겼을 뿐"

입력 2018-09-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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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에 '첫 4강'을 선물한 박항서 감독이 귀국했습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인데, 박 감독은 "작은 발자취를 남겼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항서 감독의 어퍼컷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베트남 축구는 이변을 썼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 순간순간 느낌 오는 대로 하는 거지. 제가 뭐 연출하지 못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위.

베트남은 다시 들썩였습니다.

사람들은 옆집 아저씨 같은 박 감독의 친근함에 열광했습니다.

지친 선수를 안아주고 다친 선수에게 직접 마사지도 해줬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 시합 나갈 선수가 자기 혼자 하고 있어서 제가 했는데, 이 친구가 그걸 찍어서. 제가 많이 혼냈습니다.]

우리나라와 4강에서 맞설 때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뒤로 하고 적으로 만난 손흥민을 보듬었습니다.

베트남 언론은 아시안게임이 끝나도 박항서 감독을 집중조명하고 있습니다.

23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에서 준우승, 그리고 아시안게임 4강.

가시적인 성적 외에도 스리백 수비로 베트남 축구를 바꾸고 한 번도 이긴 적 없었던 일본을 무너뜨려 자신감을 키운 점을 높이 샀습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우리 축구에 선물했던 월드컵 4강 신화에 견줄만한데, 박 감독은 귀국길에 "히딩크와 비교될 순 없다"며 "이제 작은 발자취를 남겼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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