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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아이고 이한구"…공관위원장 막판 고심

입력 2016-02-01 18:32

金대표, '전략공천 필요' 주장해온 李의원 인선에 부담불구
친박계 "사실상 내정" 등 강력 압박에 고심…수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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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표, '전략공천 필요' 주장해온 李의원 인선에 부담불구
친박계 "사실상 내정" 등 강력 압박에 고심…수용 가능성

김무성, "아이고 이한구"…공관위원장 막판 고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친박계가 밀고 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강력한 압박에 이한구 카드가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를 열어 공관위원장 선임 문제를 재논의했다.

앞선 지난 달 28일 최고위에서 김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하는 문제로 정면 충돌한 바 있다.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이 공관위원장에 적격이라고 주장한 반면, 김 대표는 '전략공천' 필요성을 줄곧 주장해 온 이 의원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결론을 미뤘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 카드를 계속해서 고집했고, 김 대표는 "고민해보겠다"고 한발 물러나면서 공은 이제 김 대표에게 넘어간 모양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회의 직후, 이 의원으로 공관위원장 인선 문제가 좁혀졌다며 김 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한구 의원으로 인선이 좁혀졌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라"고 답했다.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이날 안대희 예비후보의 마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공관위원장은 이한구 의원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범친박 이인제 최고위원은 YTN에 출연, "이한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이 의원 카드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헌과 당규에 기본원칙 등 정신이 잘 나와 있다"며 "그 안에서 공명정대하게 관리위원장으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친박계가 '이한구 공관위원장' 문제를 밀어부치는 가운데 김 대표는 막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 육군 제6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한구 의원으로 좁혀진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 의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직 여러 고려할 부분이 남아있다. 김 대표가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건 아니지 않냐"며 김 대표의 고심을 전했다.

또다른 참모는 "이한구 의원은 그간 전략공천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해왔던 인물인데, 그런 인사를 김 대표가 흔쾌히 수락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이 의원은 친박계 조차 통제 불가능한 인물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텐데 왜 이렇게 이한구 카드를 고집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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