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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뢰 도발'로 남북 군사적 긴장감 '팽팽'

입력 2015-08-10 15:34 수정 2015-08-11 10:52

군 당국, 北 명백한 의도적 도발 판단 "좌시하지 않겠다"
북 도발, 경계 태세 점검·내부 결속 강화 등 다목적 포석인 듯
군 철책지역 감시체계 허점 또 드러내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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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北 명백한 의도적 도발 판단 "좌시하지 않겠다"
북 도발, 경계 태세 점검·내부 결속 강화 등 다목적 포석인 듯
군 철책지역 감시체계 허점 또 드러내 대책마련 '시급'

북 '지뢰 도발'로 남북 군사적 긴장감 '팽팽'


북 '지뢰 도발'로 남북 군사적 긴장감 '팽팽'


이달초 우리 군 장병 2명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불법 침범,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남북한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 의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보본부는 이와관련, 북한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가 북한의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에 의한 것으로 판단,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대응 내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홍모 합참작전부장은 10일 "7월22일 이전에는 우리 병력이 거기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그전에는 매설하지 않았고 7월23일부터 지뢰가 폭발한 8월4일 전날인 8월3일까지 그 사이에 매설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장은 "특히 7월24일부터 26일까지는 많은 비가 왔다. 기상이 좋지 않았던 당시부터 지뢰가 폭발하기 전날인 3일 사이에는 언제고 그 지역에 들어와서 지뢰를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감시가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고의적으로 침범, 지뢰를 묻었다고 합참은 보고 있는 것이다.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비무장지대 남쪽 지역 한국군 순찰로 지역에 목함지뢰를 설치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 6·7·8번 조항을 위반한 도발로 보고 합동현장조사 등 대응책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국제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편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의도적 도발을 감행한데에는 우리 군의 경계감시 상황 및 안보태세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내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경쟁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오는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야기하려는 속셈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키는 등 수시로 우리측의 경계 및 안보 태세 등과 관련 도발을 자행하면서 남한내 국론분열까지 조장하려는 의도를 보여왔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철책경계에 대한 허점도 드러낸 것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440m나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할때까지 우리 군의 감시, 관측 장비에 탐지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지난 2012년 이르반 '노크귀순', 지난 6월 '대기귀순' 사건 등에 나타났던 정찰활동 감시 시스템 등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따라서 전방지역 경계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점검과 보완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aero@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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