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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못 사고 명의까지 도용"…마스크 5부제 복병

입력 2020-03-16 07:58 수정 2020-03-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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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군가 내 주민번호로 마스크를 사갔다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제 사려는데 이미 사 갔다고 하니 황당하겠죠. 실수인지 고의인지 경찰까지 나서서 가리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로 마스크를 사 갔다는 피해자의 글입니다.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호소가 인터넷에 속속 올라옵니다.

춘천에 사는 김모 씨도 주중에 사지 못한 마스크를 사러 약국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답을 들었습니다.

[김모 씨/마스크 명의도용 피해자 : 주민등록증을 주고 사려고 하니까 확인해 보시더니 제가 이미 구입을 했다. 3월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구입을 했다고 나오더라고요.]

경찰에 신고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김모 씨/마스크 명의도용 피해자 : 마스크를 못 사는 것도 그렇지만 제 명의가 도용됐다는 생각을 하니까 다른 쪽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아이들처럼 대리 구매 대상인 경우엔 더 취약합니다.

[황모 씨/마스크 명의도용 피해자 : 아이 것은 3번을 넣어도 이미 월요일에 타갔다고 하는 거예요. 저 또한 주민번호 뒤는 안 나오게 가져갔기 때문에…등본만 가져가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지금의 중복 구매를 확인하는 시스템만으론 단순한 입력 실수인지, 의도적인 명의도용인지 가려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상봉/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 : 공평이라는 그런 가치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보시고 조금 더 신분증 확인을 철저히 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마스크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면 우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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