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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만난다…미러 첫 정상회담 내달 16일 헬싱키서 개최

입력 2018-06-28 23:14

별도 정상회담으론 처음…"양자 관계 개선 및 국제 현안 등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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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정상회담으론 처음…"양자 관계 개선 및 국제 현안 등 논의 예정"

트럼프-푸틴 만난다…미러 첫 정상회담 내달 16일 헬싱키서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백악관과 크렘린궁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합의에 따라 7월 16일 헬싱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전하면서 "회담에선 미·러 양국 관계 발전의 현 상황 및 전망과 국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미·러 정상이 7월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두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간 관계 및 다양한 국가안보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현안으론 한반도 비핵화 협상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러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은 접촉을 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공식회담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헬싱키 회담은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첫 별도 정상회담이 된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정상회담 문제를 조율했다.

볼턴은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직접 만남이 미국은 물론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며 전 세계 평화 및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만남에서 어떤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양국 지도자 간의 공식회담이 오랫동안 없었기 때문이다"면서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이미 결과"라고 강조했다.

미·러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불거지고, 시리아내전 사태를 두고도 서로 대립하면서 냉전 이후 최악의 갈등을 겪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러 관계 개선을 주장했으나, 자신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취임 후 자신의 주장을 펼칠 추동력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크림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축출된 러시아를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미·러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 푸틴 대통령의 재선 당시 축하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을 두고도 미 야당 등에서는 '러시아 스캔들' 등과 연계시켜 트럼프-푸틴 간 밀착 의혹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간 면담 뒤 미·러 정상이 회담 후 두 나라 관계 개선과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국제 안보 확보 등의 분야에서 향후 행보를 규정한 공동 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러 정상회담은 오랫동안 계획됐고 이는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에도 양자 관계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니며 동시에 모든 국제 정세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회담은 이번 여름의 주요 국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푸틴 대통령의 직접적 의사소통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국 간에 많은 이슈가 누적됨에 따라 회담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것"이라며 대 러시아 제재는 유지돼야 하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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