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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의 덫'에 걸린 거물급…'솔로몬 잔혹사'의 전말

입력 2012-07-25 22:56 수정 2012-07-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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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대통령을 15년 동안 보좌해온 최측근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대통령 친형부터 제1 야당 원내대표, 또 청와대 실장까지 줄줄이 칼끝에 올려놓은 건 바로 '솔로몬 저축은행'입니다.

솔로몬 잔혹사의 전말,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10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구속
7. 6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구속영장 청구
7.24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구속
7.25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3차 소환통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세계 금융시장을 정벌하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금융계의 칭기즈칸'.

2002년 적자에 허덕이던 저축은행을 인수해 3년 만에 업계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전라남도 무안 출신이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맥을 넓혔습니다.

소망교회 금융인 모임 일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년간 폭탄주 2천 잔을 함께 마시며 강성 노조를 설득해, 노사관계가 평온해졌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임석 회장 지인 : 그 사람은 아주 로비스트야. 친절하고 겸손하고. 굉장히 믿음이 가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젊은 친구가 그걸(저축은행 운영) 했지.]

임 회장은 구속된 지금도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 때문인지 정관계 거물급 인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하며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라고 합니다.

[임석/솔로몬저축은행 회장(구속 전) : 저는 마지막까지 살려고 발버둥쳤고, 어떻게든지 살려보려고 하고 있고. 지금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임 회장의 야망과 문어발식 로비에 이미 대통령의 형이 무너졌고 야당 원내대표도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될 처지입니다.

한 때 이명박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과 대통령 최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임석 회장의 덫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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