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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대장동' 시작부터 '박영수 전 특검' 등장했다

입력 2021-10-25 20:36 수정 2021-10-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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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10년 전 저축은행 부실과 그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이 있습니다. 지난주 보도 해드린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유력 법조인의 이름이 '대장동'과 맞물려 등장합니다. 바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입니다.

부산저축은행과 대장동 개발업자들 그리고 검찰과 박영수 전 특검까지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라정주 피디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2009년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팀은 토지 매입을 위한 회사들을 세웠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은 이 회사들에게 1805억원을 빌려줬습니다.

2014년 대장동 개발 관계자들이 검찰에서 진술한 조서입니다.

토지매입 회사 대표였던 이강길 씨는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성사시킨 인물은 조모 씨"라며 "대출 대가로 조씨를 통해 100억원을 저축은행에 상납했다"고 밝힙니다.

부산저축은행의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회장이 대출에 직접 개입했고 금융컨설팅 명목으로 100억 원을 떼어갔다는 겁니다.

[전모 씨/대장동 시행사 대표 : (조OO은 어떤 사람이에요?) 조OO 통해서 그쪽 부산저축은행에 대출받은 거예요.]

조씨는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매제로도 알려졌습니다.

[대장동 A사 관계자 : (조OO 고문님 좀 만나 뵈러 왔는데요.) 저희도 못 만나 뵌 지 오래돼 가지고…]

검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조씨는 1805억원 이상을 알선해 준 대가로 10억 원 가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씨는 2011년 입건도 되지 않은 채, 검찰 수사망을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조씨의 변호사는 법무법인 강남의 박영수 전 특검이었습니다.

조씨는 4년이 지난 2015년 수원지검 수사에서 알선 수재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대장동 팀은 조씨가 끌어 온 돈으로 대다수 토지를 계약했고, 이는 2015년 민관 개발로 이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저축은행 자금 중 270억원은 개인 명의 골프회원권, 롤스로이스 등 고가의 차량을 구입하는데 썼지만, 대장동 개발팀 대부분은 검찰 수사를 비켜갔습니다.

박 전 특검은 조씨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고, 변호 이후에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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