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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까지 덮친 선별검사소…수백미터 줄, 땀도 줄줄

입력 2021-07-15 08:00 수정 2021-07-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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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으로 접종 예약이 몰리듯, 낮에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또 하루종일 수백 미터의 줄이 이어졌습니다. 폭염까지 덮치면서 시민과 의료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땅 위로 아지랑이가 이글거립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임시 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은 폭염 때문에 더 힘듭니다.

뙤약볕에 서 있는거 자체가 고역입니다.

[아무 생각이 없어요, 지금 더워서. (더위 피하려고 준비하신 것이?) 아, 이거요. 부채요.]

부채에 양산, 미니 선풍기도 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어제) : 줄을 서계시는 분이 뜨거운 날씨 때문에 쓰러지는 경우가 발생했죠. (실제로 쓰러지신 분이?) 예, 그저께 그랬습니다.]

의료진도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방호복까지 입으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다리 밑으로 흐른다, 뭐가 흐른다, 발까지 흐른다 땀이… 무조건 퇴근하면 가서 씻어야 해요. 다른 약속 하나도 없이.]

오전 검사를 끝내면 짧은 점심시간이 있습니다.

좁은 컨테이너지만 잠시나마 한숨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마포구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많아진 만큼 대기자도 많은데, 그에 마땅하게 의료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줄이 너무 길어지다보니까 날씨도 더워지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저희에게 불평불만을 하기도 해요.]

[마포구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어제) : (오늘 확진자 1600명을 넘어섰는데?) 아직도 멀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끝나긴 할까? 아직은 그냥 막막하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해야지 그냥 이런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이 시간이 끝나면 검사소 앞은 다시 수백미터 장사진을 이룹니다.

[정해/서초구 보건소 방문간호사 : 지금, 힘은 많이 드는데요, 대기하는 분들도 너무 고생이시니까. 다같이 그런 거라서 조금씩 위로를 받는 거죠. 저분들도 힘들고, 우리도 힘들고. 지금은 피로가 정말 많이 누적된 상태죠. 지금은 그냥 인내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무서운 확산세를 막기 위해 시민도, 의료진도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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