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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조 활동' 방해하는 택배사…커지는 현장 갈등

입력 2017-12-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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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기사들의 노조를 정부가 지난달 초에 법적으로 인정했지만 현장에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노조 방해 의혹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부산의 한 택배 상하차 터미널입니다.

남성들이 노조 조끼를 입은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집주인이 들어오지 말라잖아. 개 XX야. 건드리지 마라, 개 XX야.]

[(노조활동 방해하지 마시라고요.) XXX 빻아버린다 XX 놈아.]

택배기사들에게 일감을 주는 CJ대한통운 소속 직원들이 유인물을 배포하는 노조원들을 몰아낸 겁니다.

지난 3일 고용노동부가 택배연대노조를 법적으로 인정하면서 노조 활동이 가능해졌지만, 현장에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을 관리하는 대리점 소장이 노조가 붙인 벽보를 떼어내고,

[A씨/택배 대리점 소장 : 대리점 연합회에서 떼라고 연락이 왔어요. 같은 사업자인데 무슨 노동조합이에요.]

지점장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노조설립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논의한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법무법인이 작성한 문건을 토대로 노조의 교섭 요구에 대해서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택배연대의 무자격을 주장하라"는 식입니다.

CJ 대한통운 측은 해당 지점들이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은 건 본사와 관련이 없으며, 현장에서 노조 활동을 저지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히려 노조원들이 유인물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사들이 업무를 방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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