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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파일 6001] 벨트 고장에 "잡고 타라"…황당 놀이공원

입력 2017-09-17 20:48 수정 2017-09-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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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은 인천 월미도 놀이공원에서 좀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시청자의 제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이가 놀이기구를 타다가 코피가 났는데, 안전요원이 자리를 비워서 한참 뒤에야 기구가 도는 걸 멈췄다고 합니다. 다른 기구는 안전벨트가 고장 났는데도, 아이들을 태우고는 "그냥 잡고 타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도 직접 가봤습니다. 실제로, 안전벨트가 고장 난 기구에 아이들을 그대로 태우고 있었습니다.

오늘 제보파일은 강희연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2009년 개장한 인천 월미테마파크는 그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런데 한 가족에겐 황당하고 불쾌한 기억만 남겨줬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직접 가보겠습니다.

[신모씨/제보자 : 애가 코피가 너무 많이 나서 기계를 빨리 멈추고 애를 빨리 꺼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제보자 신모씨 가족이 월미 테마파크를 찾은 건 2주 전입니다.

조카와 딸은 빙글빙글 도는 '회전동물'을 타다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신모 씨/제보자 : 셋이서 탔고 중간에 돌아가는 게 돌면서 노는 거예요. (손잡이를) 만지면서 돌아가는데 자기들도 재밌으니까 막 돌리다가 고개를 까닥까닥하다가 (머리를) 부딪친 거예요.]

신씨가 코피를 흘리는 조카를 보고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안전요원은 사고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다른 놀이기구를 작동하느라 아예 자리를 비우고 있었습니다.

[신모 씨/제보자 : 옆에 직원한테 멈춰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고 옆에 직원한테 이야기하라고… 그런데 그 직원은 다른 놀이기구를 하고 있더라고요.]

취재진은 신씨와 함께 '회전동물'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운행 중 밖으로 손을 내밀거나 서로 잡아당기는 위험한 순간이 나타납니다.

주의를 시켜야 할 안전요원은 운행이 끝날 때까지도 보이지 않았고, 일부 아이들은 알아서 안전장치를 풀고 나옵니다.

[신모 씨/제보자 : 제가 여기 되게 자주 왔었어요. 생각해보니까 다른 애들한테도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틀 동안 지켜봤더니 안전요원이 운행 중에 자리를 비우거나, 있더라도 딴 짓을 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다른 놀이기구인 '크레이지크라운'에선 안전벨트가 고장 났는데도 그대로 아이들을 태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서유정/경기 안성시 : 가운데 벨트가 애가 안 된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그냥 잡고 타라고 하더라고요. 안전 바만 잡고 벨트를 지금 안 하고 탄 상태예요.]

테마파크 측은 신씨의 주장에 대해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워도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2개의 놀이기구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해선 "만약 그렇게 운영을 했다면 직원들을 다시 한번 교육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영상취재 : 신승규, 영상편집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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