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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답하라" 연대생 3천여명, 청소노동자 지지 표명

입력 2022-07-06 20:35

'시급 400원 인상' 투쟁에 재학생 지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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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400원 인상' 투쟁에 재학생 지지 이어져

[앵커]

청소, 경비 노동자의 편에 서는 연세대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400원의 시급을 올려달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학교가 묵살했다,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피고 연세대'라고 적힌 피켓이 세워집니다.

연세대학교 로고 위로 하나둘 붉은색 딱지가 붙습니다.

[원청으로 책임을 다하지 않은 죄! 노동자들의 처절한 호소에 응답하지 않은 죄!]

청소노동자들은 집회를 할 때 입던 조끼를 학생들에게도 입혀줍니다.

시급 400원가량을 올려 달라는 요구에도 학교가 침묵하고 일부 학생들이 노동자들의 집회를 놓고 소송을 제기하자 학생들이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유해슬/연세대 재학생 :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는 연세대학교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수업권을 침해하는 건 노동자들이 아니라 학교라고 주장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방관하면서 노동자들을 집회로 내몰았다는 겁니다.

노동자들을 지지한다는 서명에 동참한 학생은 현재까지 3000명이 넘습니다.

노동자들은 되레 소송을 한 학생들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김현옥/연세대 청소노동자 : 우리 조합원들은 (그 학생들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아요. 학생이 학생인 만큼 공부를 또 해야 되기 때문에 다 이해를 합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대학들의 노동자들도 연세대에 모여 합동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3월 지방노동위원회는 대학과 대학병원 등 13개 사업장의 노조와 용역업체 간 조정을 통해 시급 400원가량을 올리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분을 부담하는 대학들이 동의하지 않아 현재 2곳만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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