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 아베 만난 교황 "국가 간 분쟁, 대화만이 해결 가능"

입력 2019-11-26 07:44 수정 2019-11-26 09: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금 일본에 와있습니다. 도쿄돔에서의 미사 등을 마치고, 아베 총리를 만났는데요,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한·일 관계에서 귀에 더 들어왔던 교황의 말은 국가간의 분쟁은 가장 심각한 경우라도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어제(25일)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핵무기 폐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사형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교황은 특히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히로시마와 관련해 원폭에 의한 파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쟁의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대화를 제시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역사적으로 민족 간, 국가 간 갈등과 오해는 대화를 통해서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교황은 이어 "지구는 우리가 젊은 세대로부터 빼앗은 소유물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할 귀중한 유산"이라며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교황청과의 협력 확대에 의욕을 보이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4년 6월 아베 총리가 교황청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교황은 일본 방문 나흘째인 오늘 도쿄 예수회와 가톨릭 계열 학교인 조치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방일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관련기사

사과 받았다는 청와대, 한 적 없다는 일본…진실공방 가열 "일본 외교 승리" "퍼펙트 게임" 망언에…청 "양심 있나" "오염수 처리 계획 없다" 불투명한 일본…처리현황 공개 요구 합의 왜곡에 사전 유출…"이해 어렵다" 일본 '직격 비판' 수출 규제 유지하지만…"대화 시도하겠다"는 일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