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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카레오'로 만난 유시민·홍준표…'비핵화' 의견차 뚜렷

입력 2019-06-04 07:25 수정 2019-06-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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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보, 보수의 대표적인 논객인 유시민, 홍준표 두 사람의 토론, 어젯밤(3일) 각각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에 공개가 됐습니다. 편집을 각각 어떻게 할지도 관심이었는데 양쪽 모두에서 거의 무삭제 녹화분과 비슷한 시간의 분량이 올라왔습니다. 가장 첨예한 쟁점 가운데 하나는 비핵화 문제였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장 차이가 가장 뚜렷했던 주제는 북한 비핵화 문제였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것 같습니까?]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네, 저는 할 수도 있다고 봐요. 거래 조건이 맞으면.]

유 이사장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개발한 것은 북·미 협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미국 본토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때 우리를 협상 상대로 인정해줄 것 아니냐.]

그러면서 체제 보장이 이뤄진다면 북한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군사적 보장조치를 해준다는 거예요. 밖에서 쳐들어가서 목 졸라 없애버리지 않겠다. 그 조건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포기하게 하고.]

반면 홍 전 대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체제 보장을 내세우는 데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이런(북한) 체제가 보장 가치가 있는 체제냔 말이에요. 세계에 봉건 영주국가가 북한밖에 더 있습니까.]

결국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본 것입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북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핵 균형을 이뤄야해요. 북에서 얘기하는 건 우리는 핵을 갖고 있지만 너희는 핵을 갖고있는 것뿐만 아니라 핵 우산까지 제거하라고 하잖아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보였습니다.

홍 전 대표는 "1987년 이후 선거법을 일방 처리한 사례가 없다"며 "그 문제가 풀려야 국회가 풀린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어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는데 일반 당사자가 게임의 룰을 정하고 너는 따라만 와라 그건 아니거든요. 87년 체제가 등장한 이후로는 선거법은, 게임의 룰에 관한 것은 언제나 협상을 했어요.]

반면 유 이사장은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시민들의 정치적 요구가 다양해지는데 정치는 매번 두 개의 거대 정당으로 쪼개져가지고. 밤낮 싸우고 혐오감을 조장하고 적대감을 조장하고 이런 정치가 되고 있는거예요.]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이 정치권에 "100% 들어온다"고 내다봤고, 유 이사장이 단호히 부인하자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가만히 있어도 유 장관이 곧 등판을 하지 않을까.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절대는 스님 담뱃대입니다.]

두 사람은 대부분 현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지만, 토론 중간 중간 손을 잡으며 농담을 하거나 서로의 의견에 일부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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