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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일해도 최저임금" 공항 비정규직 전면파업 예고

입력 2016-08-19 20:32 수정 2016-08-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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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포공항의 청소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조가 일주일째 부분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최저임금 수준의 낮은 급여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 간부들의 폭언과 성추행에도 시달려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포공항입니다.

그런데 공사판 한가운데 공항 청소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휴게실이 있습니다.

그나마 드나들 때 귀빈실 옆쪽으로 가지 못하게 출입구도 막아놨습니다.

[김포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 국회의원들 다니는데 방해된다고. 세상에 퇴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용접을 해놔서 나갈 수도 없게 했어요.]

보통 하루에 한명이 쓰레기 봉투 150개를 치워야 하는 격무지만, 이들의 기본급은 10년을 일해도 계속 월 126만원,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게다가 일부 노동자들은 간부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손경희/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지회장 : 노래방에서 다른 분들 노래 부르고 있는 사이에 내 손을 잡아당기더니 무릎에 앉히더니 혀가 쏙 들어오더라고요… 그만두고 싶지만 여길 나가면 이 나이에 어디에 취직해요. 그게 힘들었던 거죠…]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추행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26일부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용역업체 측은 불법파업이라며 대화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용역업체 관계자 : 저는 정확하게 모른다고요. 답변을 드릴만한 입장이 못 된다고요.]

노조 측은 해당 업체 간부들이 대부분 한국공항공사 퇴직자 출신이라며 공사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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