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수천억원에 낙찰받아 시공한 4대강 보 각 공구에서 온도 균열지수를 허위로 산정하면서 부실공사로 유해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이 13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초 감사원으로부터 다기능 보 부실시공 등을 지적받았다.
G사는 낙동강 18공구 창녕·함안보 본체 온도 균열지수를 실제 값과 다르게 산정해 온도 균열을 제어할 수 있는 시공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설계·시공했다.
창녕·함안보에서는 허용 균열 폭(0.43㎜)을 초과하는 유해 균열(최대 폭 1.29㎜, 길이 2.0m)이 발생하는 등 738곳에 1515m의 균열이 발생했다.
H사도 한강 6공구(강천보)와 낙동강 22공구(달성보)에서 한강 6공구 가동보 온도 균열지수의 실제 값 0.69를 1.23으로 허위 산정했고 낙동강 22공구 고정보도 0.63을 1.25로, 가동보는 0.46을 1.23으로 산정했다.
달성보에는 130곳에 385m 균열이 발생했고 유해 균열 최대 폭 0.97㎜, 길이 10.2m나 발생했다.
D사 역시 낙동강 23공구 강정고령보 온도 균열지수를 허위로 산정해 167곳에서 729m 균열이 발생해 이 가운데 폭 0.87㎜, 길이 4m에 이르는 유해 균열이 발생했다.
이들 업체는 균열이 발생했지만 사후 관리도 하지 않았고 이들이 수주한 낙찰 금액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정 의원은 "14일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관계 업체 대표자에게 보수 공사를 제대로 했는지 재점검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국토교통부 장관과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보완 시공을 제대로 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