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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급한 불 끈 대형 업체…'바닥' 보이는 개인 용달차

입력 2021-11-05 20:08 수정 2021-11-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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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가 갈수록 모자라지면서 연말에 물류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급한대로 두세달치를 확보했지만, 혼자 일하는 화물차나 용달차 기사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백방으로 뛰어다녀도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는 기사들을, 김영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년 전 택배용 경유차를 새로 산 개인 사업자.

석달에 한번씩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데, 사방으로 뛰어도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주덕복/개인 택배사업자 : 많이 뛰어야 한 달인데 지금 구하려니까 도저히 방법이 안 나옵니다. 마트도 여러 군데 가 보고, 주유소도 가 봐도 품절됐다고 하니까 많이 걱정되죠. 지금 조금만 시간만 있어도 이곳저곳 물어봐도 아예 품절되고 안 나온다니까…]

주씨 차처럼 2019년부터 의무화한 배기가스 저감장치, SCR을 단 경유차는 요소수가 떨어지면 아예 시동이 안 걸립니다.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화물차나 용달차 기사들은 이러다가 차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올까 불안해 합니다.

요소수를 못 구하면 물동량이 늘어나는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습니다.

쿠팡과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배송업체들은 급한대로 두세달치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이 물량은 이들 회사가 직고용한 택배 기사만 받을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도 요소수가 모자라면 회사 차원에서 나서서 구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유통업체 가운데에는 아예 경유차를 요소수가 필요없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곳도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체 물류망이 있는 제조업체나 대형 물류회사들은 비축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위탁 배송을 맡는 개인 화물차주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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