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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연기" 잠시 뒤 불길…'발화지점' 추정 영상 입수

입력 2020-10-10 19:18 수정 2020-10-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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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0일)도 울산 아파트 화재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불은 다 껐고, 이제는 피해를 수습하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야 할 때죠. 지금 수사 전담팀이 건물 CCTV 등을 확보하며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왜 났는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화재 당시 영상인데, 3층에서 연기가 나다가 순식간에 불기둥이 위로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이 영상부터 구석찬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강한 바람을 타고 매캐한 냄새가 퍼집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연기 냄새 나. (그치?) 응. 여기까지도 나는데.]

출동한 소방관들은 이리저리 조명을 비추며 불 난 곳을 찾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못 찾아. 지금. (뿌얘지잖아)]

바깥 도로까지 자욱해졌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여기, 3층에 연기 나. 3층. 연기.]

잠시 후, 상가동 위 3층 야외공간 옆 외벽 모서리에서 시뻘건 불길이 입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이제 불똥도 튀어. 막 불똥 튄다.]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안타까워합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어떡해. (빨리 꺼야겠는데. 어머.)]

순식간에 불기둥이 위로 치솟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어머, 어머, 큰일 났다. 세상에. (어, 더 올라가는데.)]

소방차에서 물대포를 쏘지만 이미 화염은 맹렬한 기세입니다.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사람 있어. 사람 있어. 사람 있어.]

마른 장작이 타듯 벽체 외장재가 타서 위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아, 어떡해. 뭐가 떨어져.]

탄식도 터져 나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아빠, 아빠, 어떡해.]

[화재 피해 주민 : 아, 빨리빨리 끌 수 있나?]

불은 어느새 건물 전체를 휘감아 버렸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아~30층까지 꼭대기까지 갔어. 왜 안 와? 사람들.]

불길은 다음날 진화헬기까지 뜨고 나서야 겨우 잡혔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15시간 40분 만에 꺼진 불로 주민 170명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여현서)
(영상그래픽 : 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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