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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검찰 인사…"보직 정상화" vs "윤석열 힘 빼기"

입력 2020-01-23 20:24 수정 2020-0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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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오늘(23일) 검사 700여 명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 이후 새로 배치됐던 검사들이 6개월 만에 다시 대대적으로 교체되는 겁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인사 때 주요 보직에 특수부 출신들을 집중시켜서 이번에 정상화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름 전 대검 고위 간부들을 모두 바꾼데 이어 윤 총장의 힘을 뺀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먼저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무부가 발표한 상반기 검사 인사에 따르면 대검찰청의 수사 지휘 부서에 근무하던 기획관과 과장급 검사들 상당수가 교체됐습니다.

법무부는 인사 배경이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인사가 특정부서 출신 검사들에게 주요 보직이 편중된 비정상적인 인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부서 중심의 인사 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난 공정한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검을 떠나게 된 검사는 양석조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임현 공공수사정책관,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 등입니다.

또 주요 수사 지휘의 실무를 담당한 과장급 부장검사들도 모두 바뀝니다.

앞선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중간 간부급 참모들이 6개월 만에 대부분 대검을 떠나게 된 겁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검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검찰 내부에선 '윤석열 힘 빼기'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의 중요 수사 지휘자들도 교체됐습니다.

4명의 차장검사가 모두 인사조치됐고, 조국 전 장관 가족을 직접 수사한 반부패수사 2부와 3부의 고형곤 부장검사와 허정 부장검사가 떠납니다.

특히 중앙지검은 부장급 검사 35명 중 전체의 88%가 넘는 31명이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다만 법무부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직접 수사하는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 역시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안 사건 수사팀은 대부분 유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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