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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그러는데…" 통화 속 드러난 최순실 영향력

입력 2017-01-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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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전화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최순실씨가 청와대 홍보수석실로부터 여러가지 내용을 보고를 받아 왔다고 볼 수 있는 대목도 있습니다. 홍보가 그러는데…라고 최순실씨가 말하는 부분인데요.

이 내용은 정해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3년 11월 25일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례적으로 하루에 2번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들 보고를 잘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전 수석은 이날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에게 "평상시 장관들의 보고가 수시로 이뤄진다"고 했는데, 이후 저녁 기자회견에서 "회의가 지시하고 받아쓰고 이런 식이 아니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언급에 앞서 최순실씨가 '대통령 소통'을 강조한 정황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기 닷새 전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수비 때 보고를 안 하고 일방적으로 지시만 한다 그랬대"라고 말했습니다.

최씨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께서 보고는 안 받고 지시만 하신다고요?"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에 최 씨는 "그렇게 (언론 보도에) 났대. 지금 홍보가 그러는데"라고 답합니다.

최씨가 평소 청와대 홍보라인을 통해 언론 동향을 보고받았다는 걸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씨가 정 전 비서관 뿐 아니라 청와대 참모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국정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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