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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72' 매각 사기 의혹…채권단 2년간 뭐했나?

입력 2015-05-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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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의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 72 빌딩을 둘러싼 매각 사기 의혹 사건 소식인데요. 경남기업이 반기문 총장의 동생과 조카만 믿고 있었다는 점을 전해드렸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수천억 원을 투입한 채권단은 뭘하고 있었을까요? 채권단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위조문서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채권단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기업 채권단이 워크아웃 이후 빌려준 돈은 6300억 원. 랜드마크72를 담보로도 5200억 원을 대출해줬습니다.

이렇게 1조 원 이상 빌려준 채권단은 경남기업 측에 랜드마크72 매각을 줄곧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남기업에 워크아웃이 들어간 지 1년이 넘도록 랜드마크72 매각은 지연됐습니다.

당시 경남기업은 반기문 총장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를 통해 카타르투자청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가 없었어요. 이 회사는 사업장을 매각한다고 밝힌 게 3년이 넘은 회사였기 때문에.]

하지만 채권단은 아무 확인도 하지 않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경남기업이 카타르 투자청의 위조된 문서를 채권단과 법원에 제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민호/변호사 : 채권단이 법정관리 중인 회사에 8000억이 넘는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면서 투자자에게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채권단은 랜드마크 72 매각이 좌절됐고 그 배경에 사기 의혹이 드러났는데도 관련자 수사 의뢰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 아직은 (고소하거나) 그런 논의는 없고요.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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