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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양승태 검찰 출석 "부덕 소치…책임지는게 마땅"

입력 2019-01-11 09:45 수정 2019-01-11 10:29

밤늦게 조사 이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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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조사 이어질 가능성

[앵커]

조금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 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사법농단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검찰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를 다시한번 연결해 현장 상황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일단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지않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예정보다 20여분 빠른 전 9시 9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 포토라인에 도착했습니다.

길 건너 100m 정도 떨어진 대법원에서 입장을 밝히고 차량으로 이동했는데요.

양 전 대법원장은 말씀하신대로 검찰 포토라인에서 "박근혜 정부와의 재판 거래 혐의 인정하느냐" "사법 불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이런 취재진이 미리 준비한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청사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앵커]

검찰 포토라인에 서기 직전 대법원에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현장 상황이 시끄럽기도 해서 잘 들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가혁 기자가 보기에 중요한 내용은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미리 준비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제 재임기간 동안 일어난 어떤 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절대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음을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3~4분가량 짧은 회견 중에도 법원 노조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화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회견을 마치고 검찰 청사로 가기 위해 양 전 대법원장이 차량에 올라탔을 때, 주변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이 달려들다 경찰에 제압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이제 경찰 청사에 들어갔으니까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될텐데,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 2명과 입장했습니다.

조사는 청사 가장 꼭대기층인 15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진행됩니다.

검찰은 15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상태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 측도 아까 대법원 앞에서 입장 밝힐 때 "자세한 사실 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대로 가감없이 발표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태입니다.

검찰은 "가급적 밤샘 조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조사 상황에 따라 또 양 전 대법원장 측과 검찰 간 조율에 따라 조사 시간이 짧아질수도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홥입니다.

적어도 오늘 한차례로 끝나지는 않고, 두 차례 이상 조사는 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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