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아끼며 자유형 200m 예선전을 통과한 박태환(25·인천시청)이 결승에서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21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초50초29로 3조 1위를 차지했다.
전체 4위에 오른 박태환은 오후 7시 진행되는 결승에서 6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박태환이 결승에서 역영을 펼칠 6번 레인은 4,5번에 비해 물살의 저항을 많이 받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가장 힘들다는 1번 레인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도 있다.
흔치 않은 1분50초대 기록이었지만 본인은 만족스러워 했다.
예선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태환은 "결승에서는 기록에 도전하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 레이스를 펼쳤다는 방증이다. 이어 "아프지 않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3회 연속 우승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우승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쑨양(23·중국)이다. 예선 4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쑨양은 1분48초90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쑨양은 결승전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쑨양을 보러온 것이 아니고 경기를 하러 왔다"면서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